나는 잘 모른다 | 김수남
잘 안다는 것은 어떤 느낌 일까요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하고싶은 것은 많았지만
깊이있게 도전해본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정도 벽에 부딫히면 포기하고 다른 것에 도전하는 그런 사람이었죠
하지만 영화는 깊게 도전하진 않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유일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잘 모르기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멀리서 바라보고 동경하고만 있었습니다
어쩌면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게 아니라
영화처럼 살고 싶었을 뿐이었을 수도…
그러면서 영상을 잘 만드는 사람들은 주변을 잘 알고
자기자신도 잘 알고 있는 그런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1월 중 에반게리온 극장판 개봉 소식에 흥분하며 마무리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뭔가 애매하고 불명확하고 이건 뭔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애니메이션 계의 마스터피스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나 자신을 잘 모르는 내 모습을
은혼처럼 마지막 장면을 오마주 해보았습니다
앞서 연기를 하고 제로투 춤을 추는 사람들은 (나 자신을 포함)
자기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 하겠지만 누군가를 따라하는 모습일 뿐
온전한 자기 자신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는 것은 안다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도구로 영상을 아마스를 선택 하겠습니다